똥이 차야
시골의 버스종점에서 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 안에는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 대여섯 명이 타고 있었고,
운전사는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을걸어 놓은 채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런데 날도 더운 한여름에
시동만 걸어놓은 버스가 금방이라도 갈 것처림
부릉부릉 엔진 소리를 내면서도 도대체 출발을 안 하는 것이었다.
이제나 저제나 하고 출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어떤 성질 급한 아주머니가
참다 못해 운전사한테 큰 소리로 불평을 했다.
"기사 양반 이 똥차 안 가요?
그러자 더위를 참느라 잔뜩 열이 오른 운전사가
통명스럽게 대꾸를 했다.
"아, 똥이 차야 똥차가 가지요!"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짜증이 나 있는데 손님이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험한 말을 던져 오니 버스 기사 역시 악의에 찬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
버스기사가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자" 거나 다른 이유를 대면서 변명을
하려고 했다면 이런 유머는 나올 수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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