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야기
[자유] 소박한 소망
  • 우리플라워 브론즈 파트너스회원
  • 2022.04.20 07:50 조회 116



소박한 소망



나이 마흔을 훌쩍 넘기고 보니

왠만한 일엔 끄떡없이 단단해졌다

크지 않은 사건에는 놀라지 않게 됐고

그리 욕심도 없고

그리 미운 사람도 없다

날 뼈저리게 사무치게 하는 일도 없고

날 소스라치게 놀라게 하는 일도 없다

  


그래서일까.....

어느 때는 한꺼번에 슬픔이 밀려 올 때가 있다

점점 강하고 단단해지는 내 자신이 무서워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무표정한 내가 가여워

어루만지고 싶을 때도 있다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이 여전사로 비춰지는

오늘..

엄마가 아닌,

작은 여인이고 싶은 소박한 소망 하나 가져본다



-글 공혜경 [민달팽이의 사랑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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