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꽃소비가 위축되고 겨울철 난방비 부담까지 크게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위해 태안군이 농가경영비를 절감하고 고품질의 화훼류를 생산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2일 '지역특화 소득작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고품질 시설원예 에너지절감 패키지 종합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시범 사업은 겨울철 저온 및 일조 부족으로 화훼 시설 농가의 난방 유류비와 화훼류의 병해 발생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해소하고자, 고효율 단열소재를 포함한 에너지 절감패키지 기술을 농업현장에 적용해 농가 경영비를 절감하고 동시에 작물 재배환경도 개선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해 태안읍 산후리의 김현진 화훼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알루미늄 다겹커튼', 'LED등', '전기온풍기' 등을 투입한 결과, 전년 대비 연료비가 35% 절감됐으며 겨울철 시설재배 시 가장 문제가 되는 과습에 의한 잿빛곰팡이병 발생이 현저히 줄어 생산수량이 20%나 증가했다.
김현진(62) 씨는 "올 겨울 에너지 절감기술로 안정적으로 생산한 '캄파눌라'와 '올라야' 꽃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화훼류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점차 확대 보급해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하겠다"며 "앞으로도 화훼 농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 발굴과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 지역에서는 206농가가 165㏊ 면적에서 국화, 해바라기, 호접란, 수국, 다알리아, 리시안사스, 캄파놀라 등을 재배해 연간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희득 기자 hd4004@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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