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손
손톱을 깎다가
문득
처음!만난 듯
반가운 나의 손
매일 세수하고 밥을 먹고
청소하구 빨래하구
글을 쓰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잊고 살았구나
미안해
밭에서 일할 때면
다섯 손가락 사이좋게
함께 땀 흘리며 기뻐했지
바다에서 조가비를 줍거나
산 숲에서 나뭇잎을 주울 때면
움직이는 시가 되었지
사이가 나빠진 친구에게
내가 화해의 악수를 청할 때
맑고 고운 정성을 모아
누군가를 위해 기도드릴 때면
더욱 따스한! 피 고여오며
흐뭇해 하던 나의 손
눈여겨 보지 않았던
손마디에! 손바닥에 흘러가는
내 나의만큼의 강물을
조용히! 열심히 들여다보며
고맙다 고맙다 인사하는 내게
환히 웃어주는
작지만 든든한
나의 손 소중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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