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야기
[자유] 미워할 수 없는 그대~
  • 좋은꽃들 실버 파트너스회원
  • 2022.05.24 11:13 조회 114

미워할 수 없는 그대~

 

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숱한 세월 마음 깊이

사랑했던 그대를 어찌 그리 쉽게 잊을 수가 있겠나요

 

못 견디게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랑의 감정을 꼭꼭 숨긴 채

매정하게 던지는 한 마디의 말로

내 마음을 아프게 도리질하는 그대에게서 위선의

그림자를 발견할 때면 으레 그럴 수밖에 없는

가슴 아픈 현실의 벽을 한탄했지요

 

상처를 입힐까 두려워 안고 싶어도 차마 품에

안을 수 없는 안타까운 고슴도치의 사랑처럼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결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엇갈린 인연의 굴레를 뉘라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끝내 사랑의 말 한마디 전하지 못한 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냉정히 발길을 돌리지만 남모르게 흘리는

뜨거운 그대의 눈물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결코

미워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는 오직 단 하나뿐인

처음이자 마지막 내 사랑 그대인 것을요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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