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님들을 잊을 수 있읍니까...
어떻게 님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읍니까..
꽃다운 나이에 전쟁터에서 싸우다
함께 쓰러진 슬픈 님들이여
아직도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 조그만 나라 위해
묵숨까지 바친 고마운 님들이여..
지금은 이 낯선 땅
돌 위에 새겨진 님들의 이름을
바람과 파도가 기도처럼 불러줍니다.
한 번도 만난적이 없지만
정다운 별로 살아온 님들
지지 않는 그리움이여...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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