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몰려있는 여행객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여행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올여름 휴가철 항공 대란이 우려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각) 런던 개트윅 공항은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항공편이 150편 가까이 취소되면서 발이 묶인 탓이다.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은 이날 하루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프랑스 니스, 스위스 제네바 등지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80편을 취소했다. 회사는 공지를 통해 고객서비스 운영시간을 늘리고 필요한 경우 숙박에 도움을 주겠다고 알리며 사과했다.
이는 항공업계가 인력난을 조정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묶였던 국제선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항공사와 공항의 인력 상황은 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거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대처할 충분한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영국 항공사에서만 3만여명이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은 이지젯도 직원의 10%를 감축했다. 개트윅 공항이 현재 직고용한 인력은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40% 적다. 다시 인력을 보충하려 해도 인건비가 급등해 여의치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최근 전국적인 휴가철까지 맞물리면서 혼선이 불거졌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휴가철이 이날 마무리되고,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학교 중간방학 일정까지 겹치면서 여행객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미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5월30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항공편 7000여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델타항공은 여름휴가 때 혼란을 줄이겠다며 아예 하루 항공편을 100편 넘게 감축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캐나다 토론토의 피어슨 국제공항에서는 전광판 상 항공편의 절반에 연착 표시가 떴다. 곳곳에서는 길게 줄을 서 있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쉽게 포착됐다. CNN방송은 지난주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서 긴 대기줄로 인해 많은 승객이 비행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공항 사장이 정부 당국에 소환되기도 했다.
한편 항공 대란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전체의 항공관제를 담당하는 유로컨트롤은 이미 유럽의 여러 나라가 올여름 예정된 모든 항공편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운항 스케줄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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