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의 결혼기념일에
발신자가 없는 등기 우편이 도착했다.
부인이 뜯어보니
보고 싶었던 연극표 2장이 들어 있었다.
부인은 아마도 친구 중
누군가가 우리를 놀래주기 위해 보냈다고 생각하고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오랜만에 외식도 하고 연극도 보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런데 막상 집에
돌아와 보니 도둑이 들어 집안이 엉망진창으로 난장판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낙담한 부부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안방 화장대를 보니 조그마한 쪽지 하나가 놓여 있는데
그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연극 잘 보셨죠?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 년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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