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국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에 따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봉쇄 조치에 따라 수많은 시민이 자택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고,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경제성장률까지 크게 감소했다. 그 여파로 오랜 기간 중국 시장에 의존해온 글로벌 명품업체들도 점차 미국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찌와 샤넬은 각각 미국 북동부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와 중북부 미시간의 트로이에 새 매장을 열었다.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스타트업의 성지로 알려진 텍사스주에서의 영업 활동도 활발해졌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찌 브랜드를 소유한 케링의 경우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가량 급증했다.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28% 증가했다. 이 외에 구찌(23%), 에르메스(29%), 프라다(22%) 등도 전년 동기보다 올랐다.
WSJ에 따르면 명품업체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적지 않지만, 부유층의 명품 소비는 일반 소비재 시장과 달리 경기의 영향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들 업체가 기존에 의존하던 중국 시장에서 미국으로 발을 돌리게 된 배경으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거론된다. 글로벌 명품시장 성장을 견인해 온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의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지난 3월28일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상하이에서 보호복을 입은 경찰이 푸둥신구로 통하는 터널 통행을 막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지난 3월부터 상하이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수십개 도시를 전면 또는 부분 봉쇄했다.
이로 인해 중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올해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0.4%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1분기(-6.8%)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7.9%)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했다. 중국 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제로 성장'을 불러온 셈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로 물류 병목 현상 등이 빚어져 생산과 소비가 모두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 침체에도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 섬이 확진자 급증으로 봉쇄되기도 했다. 7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하이난성 싼야시 일대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하이난 내 다른 지역과 싼야 간 통행이 금지됐다. 당국은 항공사에 관광객들을 태우지 말라고 요구했고, 하루 수만 명의 쇼핑객이 몰리던 초대형 면세점인 싼야국제면세성(cdf몰)과 주요 관광지들도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하이난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 8만여명이 자택과 숙박시설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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