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을 쓴 러시아 군인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향해 구조 작전을 요청하는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고 영국언론 더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M-142 고속기동 다련장 로켓(HIMARS·하이마스)을 앞세워 남부 도시 헤르손 탈환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헤르손에 고립된 러시아 병사들이 구조를 요청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고 영국 언론 더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러시아 병사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향해 "상황이 정말 어렵다"면서 "쇼이구 장관님이 우리가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버려지고 버려져왔다"라면서 "우리는 지금 헤르손에 있다"고 덧붙였다.
더선은 영상에 등장한 러시아 병사가 현재 헤르손에 고립돼있는 200명 규모의 부대 소속이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빠져나갈 수 있는 다리를 폭파시키면서 헤르손에서 일주일 넘게 고립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헤르손은 동부전선에서 고전했던 우크라이나가 남부로 전선을 넓히면서 반격에 나서고 있는 지역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함락돼 내달 러시아연방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앞세워 헤르손의 보급로를 끊고 탄약고를 타격하는 등 거센 반격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도 최근 대규모 병력을 헤르손 인근으로 집결시키면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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