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좋은뉴스
[화훼뉴스] 동력 잃은 절화수출, 돌파구는?
  • 쿠궁쿠궁 브론즈 관리자
  • 2022.10.24 10:04 조회 194

“신시장 개척·전략품종 개발

내수만 집중땐 경쟁력 잃어”

 

농민신문 DB

 

절화를 중심으로 한 화훼류 수출액이 10년 전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절화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해 화훼류 전체 수출액은 1656만달러로 2012년 8396만달러와 견줘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대표적인 절화류 수출 품목인 백합·장미·국화는 2012년 수출액이 각각 3009만달러·2714만달러·976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405만달러·117만달러·73만달러로 급락했다.

절화수출통합조직 케이플로라의 이경원 사무국장은 “절화 수출시장은 일본 의존도가 99%에 달하는데, 200개 이상이던 일본의 화훼공판장이 지금은 100개도 안될 정도로 위축됐다”며 “올해는 달러 강세, 엔화 약세 기조가 심화해 절화 수출액은 지난해보다도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올 1∼9월 화훼류 수출액은 90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3만달러)보다 25%가량 감소했다.

또 내수시장 절화값이 좋아 농가들이 수출을 기피하는 현상도 문제다.

장미 유통·수출 전문업체 로즈피아의 이광진 전무는 “올 9월까지 로즈피아 장미 국내 단가는 한본에 795원이었고 일본 수출가격은 441원이었다”면서 “수출 지원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농가들은 굳이 수출을 해야 하나 의문을 갖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임진희 세종대학교 바이오산업자원공학과 교수는 “내수시장 가격이 좋다고 수출을 꺼린다면 결국 수출 물량이 국내로 몰려 값이 떨어지고 품종 개발 노력이 약해져 화훼산업 전반이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품질을 높이고 수출 전략 품종을 개발하는 등 수출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만 국내 화훼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측도 화훼류 수출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영란 원예원 화훼과장은 “그동안 국내서 육성한 화훼 품종이 다양하지만 수출 확대로 연결되지는 못했다”며 “국화 <백강> 등 품질이 우수하고 재배가 용이한 품목에 대한 연구·기술 지원을 늘려 수출 우수 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