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연구원들이 칼라 신품종의 생육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농진청이 봄을 맞아 소비시장과 농가기호를 반영해 육성한 칼라 신품종과 기존 보급종 가운데 인기를 얻고 있는 품종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온실에서 평가회를 갖고 꽃 모양이 둥글고 무름병 저항성인 ‘코튼캔디’를 비롯해 흰색 칼라 품종과 육성계통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농진청이 육성한 품종들은 꽃 모양이 우수하고 병에 강하며 재배가 쉬운 게 장점이다. 특히, 흰색 칼라는 품종마다 피는 시기가 달라 재배하기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새로 개발한 품종 중 ‘코튼캔디’는 꽃모양이 둥글고, 깔끔하며, 칼라를 재배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무름병에 중간 정도 저항성을 지닌 만생종(130~150일) 품종이다. 무름병은 독특한 냄새가 나면서 흐물흐물해져서 썩는 식물 병해다. ‘코튼캔디’는 2020년 실시한 기호도 평가에서 5점 만점에 4.1점을 받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우수계통인 ‘원교C4-21호’는 꽃이 늦게 피는 만생종으로 초세가 강하고, 꽃잎 포개짐이 우수해 꽃모양이 아름답다는 평가다.
기존 품종 중 2017년 육성한 ‘스완’ 품종의 경우 개화소요일이 짧아 일찍 출하할 수 있고, 꽃수가 많다. 또한 둥근 화포(꽃을 둘러싸고 있는 잎)를 지니고 있으며, 2017~2020년 기호도 평가에서 4점 이상을 받아서 시장성이 높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칼라의 국산 품종 보급률은 2015년 9%에서 2020년 15.6%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농촌진흥청은 지금까지 흰색 칼라 10품종, 유색 칼라 2품종을 육성한 바 있다. 또한 품종개발단계에서 무름병 저항성과 자구증식률을 조사해 선발하는 방식으로 국내 재배환경 적응능력이 높은 품종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원희 농진청 화훼과장은 “칼라는 고급 꽃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무름병에 강한 우수품종을 개발해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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