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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졸업시즌 꽃가격 `천정부지' 축하현수막·인형다발 인기
  • 쿠궁쿠궁 브론즈 관리자
  • 2023.02.16 09:34 조회 381

꽃다발 5만~6만원선 부담
“사진만 찍은 꽃다발 팔아요”
중고거래사이트 게시글도 ↑

충북대학교 캠퍼스에 게시된 졸업 축하 현수막. /김금란기자
충북대학교 캠퍼스에 게시된 졸업 축하 현수막
 

직장인 정모씨(25)는 16일 충북대학교를 졸업하는 친구 졸업식 선물로 2만원짜리 학사모 인형을 준비했다. 장미꽃과 안갯꽃을 섞은 꽃다발이 보통 5만원 이상이다보니 경제적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정씨는 “직장 생활한지 이제 3개월이라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데 친구 선물은 해야 하다보니 부담스럽기는 하다”며 “풍성한 꽃다발을 만들자니 5만~6만원을 지출해야 하고 그렇다고 장미 한송이를 선물로 주자니 초라해 보여 결국 성안길에서 2만원짜리 학사모 인형을 졸업 선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꽃값 탓에 졸업식에서 생화 꽃다발 대신 축하 현수막이나 인형다발, 학사모 인형이 인기다.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인형 꽃다발이 2만원대에, 학사모 인형은 1만원대부터 3만원대까지 판매되고 있다.

대학 캠퍼스에는 후배나 동기들이 졸업예정자를 위해 축하와 응원의 글을 담은 현수막 게시가 자리잡았다.

16~17일 졸업식이 열리는 충북대학교 교정에는 졸업예정자들의 이름이 들어간 축하 현수막이 수십여개 걸려 있다. 현수막에는 `대학교 시절, 공부의 압박에 시달렸던 여자,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압박에 벗어나기 위해 그녀가 졸업을 감행한다' `#충북대의 살아있는 전설 #서른 직전 무사 졸업 #할미들 이제간다' 등 유쾌한 문구가 적혀있다.

생화 꽃다발 가격이 금값이 되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사용했던 꽃다발이 거래되고 있다.

청주지역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면 청원구에 거주하는 판매자는 5만원에 구입한 꽃다발을 15일 졸업식에서 사진만 찍었다며 3만원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흥덕구에 거주하는 판매자 역시 15일 졸업식에서 사용했던 꽃다발을 2만5000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초중고 졸업식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꽃다발 거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절화(판매용으로 뿌리를 자른 꽃) 장미 경매가격은 1만2733원으로 전년 동기(8578원) 대비 48.4% 올랐다. 안개꽃 가격도 급등했다.

안개꽃은 1만3072원으로 전년(9587원) 대비 36.4%, 프리지어는 2705원으로 전년(2190원) 대비 23.5%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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