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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점심 거르고 왔는데…셔터 내린 우체국에 시민들 ‘헛걸음’
  • 쿠궁쿠궁 브론즈 관리자
  • 2023.03.09 07:49 조회 302

도내 우체국 150곳 중 83.3% 중식휴무제 운영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도입 때마다 불편 속출
“소규모 우체국 업무효율 높이기 위해 도입” 설명

◇지난 6일 낮 12시 30분. 후평3동 우체국 중식휴무제 도입 소식을 접하지 못한 이용객이 점심시간에 택배를 맡기러 왔다. 후평3동 우체국은 지난 2일부터 중식휴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김준겸 기자



점심시간에 문을 닫는 강원 지역 우체국들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6일 낮 12시께 춘천 효자동 우체국과 후평3동 우체국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에 문을 닫는다는 안내판 만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곳은 지난 2일부터 중식휴무제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하지만 점심식사도 거른채 우체국을 찾았던 이용자들은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고객 서비스를 외면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후평3동 우체국에 택배 2상자를 맡기러 온 60대 양모씨는 “평소처럼 점심시간을 쪼개어 택배를 맡기러 왔는데 지난주와 다르게 문이 닫혀 있어 당황했다”며 “직장인들은 평일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우편 업무를 보러 가기 어려운데 점심시간에 문을 닫겠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강원지방우정청에 따르면 도내 우체국 150곳 중 83.3%인 125곳의 우체국에서 중식휴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우체국 중식휴무제는 2016년부터 해마다 최소 2곳에서 56곳씩 늘어나고 있지만, 도입 때마다 중식휴무제 운영 소식을 접하지 못한 일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낮 12시. 효자동 우체국 중식휴무제 도입 소식을 접하지 못한 이용객이 점심시간에 우체국을 방문했다. 효자동 우체국은 지난 2일부터 중식휴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김준겸 기자



강원지방우정청은 우편, 금융 등의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5인 이하 규모의 우체국은 점심식사를 위해 일부 직원이 자리를 비울 시 업무효율이 떨어지고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중식휴무제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중식휴무제 도입 전 2달간 시범운영 단계를 거쳐 이용객들에게 점심시간 휴무 소식을 미리 안내하고 있다”며 “특히 노약자와 어르신, 장애인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우체국은 직원들이 점심시간에도 우체국에 상주해 대기 고객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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