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품종으로 가득했던 화훼 경매시장에서 국산 품종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백강> 국화와 <핑크아미> 장미 등 국산 품종은 2022년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거래물량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점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백강> 국화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에서 전체 국화 거래량 상위 10위 안에 들며 시장에 안착한 품종이다. 2019년 8월 상장된 <피치팡팡> 국화 역시 시장 반응이 좋다. <피치팡팡>은 2021년 총 6074속에서 지난해 1만4555속으로 거래량이 2.4배 증가했다.
장미 역시 국산 품종 약진이 눈에 띈다. 2020년 8월 상장된 <핑크아미> 장미는 2021년 1만3126속에서 지난해 3만241속으로 거래량이 2.3배 증가해 <햇살> 장미와 함께 각각 전체 장미 거래량의 1%가량 차지하고 있다. 2021년에 상장한 <캐롤라인> <아모르젠> 장미 역시 상장 1년 사이에 거래량이 각각 20배·14배 증가하는 등 시장에서 반응이 긍정적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신품종이 최근 인기를 얻는 이유로 우수한 품질을 꼽았다. 김병찬 aT화훼공판장 경매사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백강> 국화는 꽃이 크고 둥근 게 특징인데, 농가에서 꽃 모양과 단단함 등 품질관리에 힘쓴 덕분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며 “중도매인들에게 국내 품종이 해외 품종만큼 뛰어나다는 인식을 심어준 사례”라고 말했다. <백강> 국화는 꽃 중심이 비는 ‘노심 현상’이 없어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또 시장에서 선호하는 색상 개발이 꾸준하게 이뤄진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한수현 aT화훼공판장 경매사는 “장미 국산 신품종은 최근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색으로 나와 인기가 많고 경매 시세도 높다”며 “중도매인들 사이에서 해외 품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품종이 1% 이상 거래되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9일 <아모르젠> <캐롤라인> 장미 평균 경락값은 각각 1만5876원·8485원으로 전체 장미 평균 경락값인 7090원보다 높다.
소비자와 소매화원의 소비 선호도 변화를 반영한 국내 품종이 속속 등장한 것도 시장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박주상 aT화훼공판장 경매실장은 “소비자들은 다양한 색의 장미를 찾고 있고 특히 파스텔 톤을 선호하는데, 최근 개발된 품종들이 이런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매화원에서도 과거와 달리 스프레이 장미를 선호하는데, 농업기술원이나 농진청에서 이런 시장 흐름을 반영해 품종을 개발한 결과”라고 전했다.
농업기술원들은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국산 품종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보급 확대 계획을 밝혔다.
황규현 경기도농업기술원 주무관은 “<캐롤라인> 장미를 올해부터 3만주 정도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범혜랑 전북농업기술원 연구사도 “<아모르젠> 장미에 대해 농가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전북 농가에 우선적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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