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기다려지는 사람
아직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매일 기다려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 숲속길을 산책하듯
가슴속으로 난 길을 따라 함께
동행하는 상상속의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언젠가 어느바닷가
파도소리 정겨운날
물빛고운 바람소리에 귀를 열던 늦은저녁
한번은 스치고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느낌좋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도 나는
햇살이 드나드는 창가에 앉아
그 사람이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바심타는 가슴을 진정시켜 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부끄러운 마음을 쉽게 들어내지는 못하지만
매일 기다려지는 그사람이 있어
이 하루가 소중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세월의 발목을 잡아 멜수는 없지만
그리움 하나 가슴에 안고
깊고 조용한 세월의 강물처럼
함께 흘러가고 싶은
매일 기다려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유로운 이야기'게시판 글
쿠궁쿠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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