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야기
[자유] 마음의 나이
  • 우리플라워 브론즈 파트너스회원
  • 2023.05.02 07:18 조회 216



마음의 나이

 

아직도 종종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쏟을 때가 있어.

마음 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에게

마음을 쓰고 굳이 안 해도 되는 일들에

치열하게 덤벼들기도 해.

 

그래서 밤늦도록 이불을 걷어차며 후회도 하고,

술잔을 기울이다 눈물 콧물을 쏟아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쓸데없는 일이라는 것이

어디 있을까 싶어.

 

아직도 진심을 다할 수 있다는 것,

그런 마음이 내 안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런 마음을 잃어버리는 순간,

그래서 모든 것들에 무관심해지는 순간,

마음을 쓸 만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나눠 생각하는 순간,

그렇게 마음의 나이도 들어버리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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