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나이
아직도 종종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쏟을 때가 있어.
마음 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에게
마음을 쓰고 굳이 안 해도 되는 일들에
치열하게 덤벼들기도 해.
그래서 밤늦도록 이불을 걷어차며 후회도 하고,
술잔을 기울이다 눈물 콧물을 쏟아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쓸데없는 일이라는 것이
어디 있을까 싶어.
아직도 진심을 다할 수 있다는 것,
그런 마음이 내 안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런 마음을 잃어버리는 순간,
그래서 모든 것들에 무관심해지는 순간,
마음을 쓸 만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나눠 생각하는 순간,
그렇게 마음의 나이도 들어버리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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