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야기
[유머] 미스김을 찾습니다
  • 좋은꽃들 실버 파트너스회원
  • 2021.03.17 13:50 조회 3,404

☆ 미스김을 찾습니다…


약 9개월 전, 총무과 여직원 채용 공고를 올렸습니다. 

그 결과 7명의 경쟁자 중에서 미스김이 뽑혔습니다. 

그녀는 다소곳한 외모. 나긋나긋한 목소리. 그리고 업무 소화 능력이 매우 탁월 했습니다. 

그런데 9개월 동안 단 한 번의 지각도 없었던 미스김이 회식 이후 5일 째 회사에 출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항상 회사에서 컬투쇼를 들으며 업무를 보던 미스김에게 공식적으로 부탁드립니다. 

 미스김. 이제 그만 회식에서 있었던 일은 잊어버려요. 

그리고 제발 좀 출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처리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어요. 

람은 누구나 술을 마시면 실수가 있는 법이에요. 

미스김! 그날 실장님 넥타이를 잡아 끌고가 노래방 문고리에 묶어 놓은 거. 

실장님이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홍과장님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화를 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미스김을 매우 보고 싶어합니다. 

홍과장님 항문에 미스김처럼 과감하게 업무 울분을 토하여 똥침을 날린 사람은 처음입니다. 

그날 모든 직원들은 속으로 환호성을 외쳤을 것 입니다. 

미스김. 사실 나도 미스김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지만 

처음에는 미스김을 이해 하는 게 사실 힘들었습니다. 

그날 저의 양복 안주머니에 미스김이 몰래 넣어 두었던 개불과 멍개 

그리고 회접시를 깔았던 무채를 발견한 순간 화를 참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미스김처럼 싹싹하고 활발하며 능력있는 직원을 술 실수로 인해 놓칠 수 없습니다. 

쪽팔리더라도!!!! 출근해 주세요. 

그냥 얼굴보면 다 잊어지는 게 주사랍니다. 

저는 예전에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셔서 사모님께 옥동자 닮았다고 

놀린 적도 있지만 현재까지 아무일 없듯이 일하고 있습니다.

 미스김 이 글이 소개되어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된다면 월요일에 꼭 출근하세요...!!!!!


(후기…)

미스김 돌아오다!! 대박!!!! 결국 미스김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미스김은 실수 때문에 출근하지 못한 게 아니었습니다. 

첫 날은 술병으로 출근하지 못했고, 

둘째 날은 아버지가 못나가게 막았다고 하네요. 

회식날 술 먹고 집에 가서 아버지한테 왜 부킹을 안 시켜 주냐고 술주정을 부렸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회사에서 뭔 술을 이렇게 쳐먹이냐면서 못가게 했다고 합니다.


출처: 컬투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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