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까
반백년 살아보니 알겠더라
생글한 얼굴에 돋은 잡티는
너 나 없이 하나 둘 허물로 앉았더라
한 생 절반쯤 살아보니
탄탄했던 피부에 구긴 주름은
미소가 흐르는 길도 있었지만
욕심도 자만도 외길을 내고 있었더라
따지지도 마라
알게 모르게 졸고 있는 군살은
밥그릇 수만큼 나잇살이 되었고
하지 말아야 했던 일
목이 쉴 만큼 목소리 내고도
집착에 연연해 우긴 게
하나 둘이던가
세월 지나면 모두 잊힐
한낱 무의미한 일 붙잡고 전전긍긍
온 밤을 탕진하며 아파했더라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마라
꽃길도 빗길도 가시밭길도
그 길을 지나고 또 지나고서야
이 나이 이 모습으로
여기 이렇게 서 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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