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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 상인들이 바가지 등을 척결하겠다며 엎드려 사죄했으나 온라인에서는 싸늘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14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호객 행위, 섞어 팔기, 물치기, 바가지 등 그동안 시장에서 공공연히 이뤄졌던 악습들을 척결하겠다는 취지의 자정대회가 열렸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를 당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이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자정 대회를 연 것이다. 전통어시장 상인회, 인천수협 소래어촌계, 소래영남어시장 등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 명은 '고객 신뢰 회복', '안전관리 철벽', '위생 청결 준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장 곳곳을 돌아다녔다. 상인들은 "이제는 시장이 변화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신뢰 회복을 약속하면서 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10년 전에도, 3년 전에도 소래포구는 호객행위와 바가지 근절 선언을 했었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에도 인천시는 자정결의 대회를 열고 호객행위와 불친절, 바가지 등을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2020년에도 어시장 측은 바가지를 근절하겠다는 취지로 상인 교육을 진행했다.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에도 싸늘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소래포구 논란은 지난달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를 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글쓴이는 "소래포구에서 싱싱한 활꽃게를 구매했지만,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다리가 떨어진 꽃게로 바뀌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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