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독자제공) 2023.6.27뉴스1
호우 경보 지역이 확대되자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제주, 전라권, 경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호우 경보 지역 확대에 따라 지난 27일 오후 11시45분을 기해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올리고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날 소방 당국에 따르면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는 전라남도와 광주 일대에서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됐다.
1시간 동안 71㎜의 폭우가 쏟아진 전남 함평군에서 전날 오후 10시32분쯤 60대 수문 관리자A씨가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에서는 '119신고'가 마비될 정도로 침수피해가 한꺼번에 신고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침수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특히 노약자·장애인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추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에 해안가, 하천, 계곡, 산사태 발생지역 등 위험구간 접근을 금지하고 산불피해지역의 토사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선행 강우에 이은 집중호우로 하천제방 유실, 산사태 도로유실 등 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사전통제로 인명피해를 방지하라고 지시했다.
또 홍수로 인한 하천 범람 피해 우려지역은 홍수위 예·경보를 수시 확인하고 위험시 주민 대피를 우선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소방청은 인명·시설피해 예방을 위해 이날 오전 0시25분부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남부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누적 강수량이 150㎜이 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은 전날 낮 12시부터 28일 오전 1시까지 △함평 161.5㎜ △남해 163.7㎜ △풍암(광주) 151.5㎜ △봉산(담양) 109㎜ △사천 133.5㎜ △삼각봉(제주) 57.5㎜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까지 전남권과 전북남부, 경남권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전망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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