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해안 상륙 가능성…9일 규슈 서쪽 해상에 진입

6일 오후 1시 20분 제6호 태풍 카눈 위성 사진/사진=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로를 한국 동해안에 더 가까운 방향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9일부터 부산, 울산, 경남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일 전망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늘(6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190㎞ 해상을 지났습니다.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당 35m(시속 126㎞)로 강도 등급 '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눈은 오늘(6일) 오후까지 일본 규슈 남쪽 해상으로 이동한 뒤 내일(7일)부터 북쪽 또는 북북동쪽으로 전향하기 시작해 9일 새벽과 아침 사이 규슈 서쪽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음 주 목요일인 10일 오전 9시에는 부산 동쪽 60㎞ 해상을 지나 10일 낮 경상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때 카눈은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2㎧(시속 115㎞)로 '중' 등급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카눈이 일본 규슈를 관통해 울릉도 부근으로 북상해 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 경로가 한국에 가까운 방향으로 수정됐습니다.

카눈이 경로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 울산, 경남은 9일 밤부터 10일 밤까지, 대구, 경북, 충북은 10일 새벽부터 10일 오전까지, 강원도, 경기동부는 10일 아침부터 11일 낮까지 강풍반경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유사한 경로로 한국을 통과한 과거 태풍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 태풍 역시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동반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7일부터 10일까지 강원영동과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는 비는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특히 강원영동, 경상권동해안, 울릉도·독도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수치예보모델 간의 편차가 커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는 아직 바뀔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