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바가지요금'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2023년 여름은 역사상 가장 '비싼' 계절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의 바가지요금 사례를 보도했다.
지난 15일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주 카프리섬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출처=EPA·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소비자보호단체는 최근 '바가지요금' 관련 사례를 모아 '미친 영수증(Crazy Receipts)'이라면서 올여름 이탈리아 관광지 물가가 성수기 이전보다 약 1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지중해 해안가에선 파라솔 이용에 있어 터무니없는 요금을 받고 있다. 이곳 호텔과 식당들은 파라솔과 선베드를 설치하고 이용료로 120유로(약 17만 5000원)를 받고 있다. 심지어는 음식을 나눠 먹을 빈 접시나, 아이의 젖병을 데울 전자레인지 사용에도 어김없이 사용료가 붙는다. 샌드위치를 반으로 자르는데 2유로(약 3000원)를 요구한 식당도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소비자보호단체는 알바니아나 몬테네그로 등 지중해의 다른 관광지 물가도 비교해도 약 240%나 치솟았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앉은 자리에서 '항구' 풍경이 보인다는 이유로, 커피 2잔과 작은 물 2병에 60유로(약 8만7000원)를 받은 호텔도 있었다.
'바가지요금'을 요구하는 건 비단 이탈리아뿐 아니다. 프랑스 지역지 니스마틴은 생트로페의 일부 식당에서 방문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인 후 돈을 충분히 쓰지 않은 고객에 대해선 9월 초까지 예약이 다 찼다'고 응대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선별하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휴가지로 알바니아 택한 멜로니 총리 풍자한 이미지 [사진출처=이탈리아 온라인매체 '오픈'·연합뉴스]
높은 물가와 바가지요금이 계속되자 이를 조롱하는 '밈'도 온라인을 통해 생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발칸반도의 소국 알바니아로 피서를 떠나자 SNS 이용자들은 멜로니 총리가 이탈리아의 고물가와 바가지 상술에 질린 나머지 저렴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알바니아로 떠났다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멜로니 총리가 휴가차 알바니아를 찾은 것은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의 초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비싼 물가에 바가지 상술마저 기승을 부리자 여행객뿐 아니라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휴가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이탈리아인들에게 지중해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저가 리조트가 많고 물가가 저렴한 알바니아는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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