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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간 대졸 청년의 월평균 임금은 얼마나 될까?
한국고용정보원 조사 결과를 4일 보면, 2020년 기준 정규직은 월 250만원,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80.4% 수준인 월 201만원이었다. 하지만 기업규모와 종사상 지위에 따른 편차는 컸다. 예컨대 대기업의 경우, 정규직은 318만원, 비정규직은 239만원(정규직의 75.2%)이었다. 반면, 중견기업에서는 정규직 278만원, 비정규직 219만원(78.8%)이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5월2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상생임금위원회 토론회에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직 임금 대폭 인상,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결 등을 촉구하는 노동계 기습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임금이 가장 낮은 이들은 예상대로 영세기업을 가리키는 ‘그외 기업’에 입직한 청년들이었다. 이들 기업의 정규직은 대기업 비정규직보다 적은 235만원이었고, 비정규직은 조사 대상 전체 청년 가운데 가장 낮은 196만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정규직에 비해 ‘그외 기업’ 비정규직은 다달이 평균 122만원 적은 임금을 받는 셈이다.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이런 사실은 한국고용정보원의 권혜자 연구위원이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GOMS)’ 원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자원부의 기업정보 등과 연계해 이른바 ‘대졸청년 임금근로자 기업집단 재구축자료’를 산출한 결과다.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는 전국의 전문대 및 대졸자(1만8천명)를 상대로 해마다 임금 수준을 비롯한 경제활동 상태, 일자리 경험 등을 파악하는 대규모 조사인데, 권 연구위원은 이를 정부부처의 기업정보 자료와 연계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집단, 중견기업, 공공부문, 그 외 기업으로 기업규모를 나누고 이를 다시 정규직, 비정규직이란 종사상 지위에 따라 구분해, 조사 시점 그해에 졸업하고 입직한 대졸 청년들의 임금 수준을 다각도로 산출한 것이다.
다만, 2020년 임금수준 결과는 대기업의 경우 정규직∙비정규직 모두 2019년 기준 326만원, 225만원에 견줘 이례적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권 연구위원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풀이했다.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갓 입직한 대졸 청년 상시 노동자 가운데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비율은 2020년 기준 27%로 나타났다. 2014년 14.8%에 비해 크게 는 수치다. 이는 특히 중견기업에서 3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공부문은 25.9%, 그외 기업은 28.1%였다. 이직 준비에 대한 이유는 “보수가 적어서”, “전망이 없어서” 등의 답변이 많았다.
권 연구위원은 “기업규모 간 임금 및 고용조건의 양극화와 양질의 일자리 부족 상태에서 (다소 정부 정책에서 배제된) 중견기업의 고용의 질 제고 전략에 대한 대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연구위원의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발간된 ‘중견기업의 청년 고용변화와 일자리 사업 정책과제’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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