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DB
보증금 1000만원짜리 서울 대학가 원룸 월세가 1년 사이 평균 2만원 오르며 60만원에 육박했다. 연세대 앞 원룸은 같은 기간 50% 올랐고 서강대 인근은 반년 만에 24% 뛰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7일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 물건을 분석한 결과다. 금리와 물가 상승이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보증금 1000만원 기준으로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의 지난달 월세는 평균 59만9000원으로 지난해 8월 57만9000원 대비 3.53% 올랐다. 1학기 개강을 앞둔 올해 2월 58만9000원보다는 월세 부담이 1.70% 늘었다.
주요 대학가 중 1년 사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연세대(서대문구) 인근이다. 이곳 월세는 지난해 8월 52만6000원에서 올해 8월 79만원으로 50.16% 상승하며 80만원대를 눈앞에 뒀다.
경희대(동대문구) 주변은 원룸 월세는 같은 기간 52만5000원에서 62만원으로 18.10% 올랐고, 고려대(성북구) 인근 월세 부담이 48만5000원에서 55만원으로 13.47% 커졌다.
지난해 8월 46만8000원이었던 서울대(관악구) 쪽 원룸 평균 월세는 1년 새 6.76% 올라 지난달 50만원을 기록했다.
한양대(성동구) 앞은 50만9000원에서 53만원으로 4.15% 올랐다.
1학기 개강 수요가 올린 지난 2월과 비교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강대(마포구) 인근이다. 6개월 전 45만원이었던 이 지역 원룸 평균 월세는 지난달 56만원으로 24.44%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한양대 주변이 47만5000원에서 53만원으로 11.58% 오르며 역시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다. 다른 대학가보다 시세가 높은 연세대 인근도 올해 2월 72만원에서 지난달 79만원으로 9.72% 올랐다.
지난해 97만원으로 100만원에 육박했던 이화여대(서대문구) 앞 원룸 평균 월세는 지난달 77만원으로 20.66% 내리며 연세대 주변보다 낮아졌다. 성균관대(종로구) 인근은 56만3000원에서 53만원으로 5.92% 내렸고, 한국외국어대(동대문구) 부근은 63만6000원에서 61만원으로 4.06% 하락했다.
다방 관계자는 “1년 전은 물론 올해 1학기 개강 시즌과 비교했을 때도 대학가 인근 지역 원룸 월세가 상승했다”며 “상승률이 완화되긴 했지만 상승 기조는 여전해 개강을 맞아 집을 찾는 학생과 인근 지역 주민의 주거비 부담은 2학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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