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아동 등에 난 멍
"귀신에 씌었다"며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때려 온몸에 멍이 들게 한 무속인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원주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40대 초반의 부모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원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아동학대 피해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확인 결과 A군의 몸에서 다수의 멍 자국과 상처가 발견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아동은 A군을 포함해 10세 미만의 형제 2명이다.
아이들은 경찰에 "'귀신에 씌었다', '서열을 무시한다', '버릇이 없다' 등의 이유로 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신문지를 둘둘 말아 만든 몽둥이로 온몸을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실혼 관계로 알려진 이들 부모가 신내림과 관련해 자녀들을 학대했는지와 함께 상습 학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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