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 대(對) 중국의 경기에서 중국이 한국에 2대 0으로 패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중국 팬들의 성토의 글이 이어졌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많은 중국 축구 팬들이 국경절 연휴를 맞아 이번 경기를 응원했으나 한국을 상대로 제대로 된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자 아쉬움과 자국 팀의 실력에 대한 지적을 쏟아냈다.
한 중국인은 웨이보에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경일 수난(embarrassment)에 대해 더는 말하지 말자’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한국은 아시안게임 우승자들의 경우 병역을 면제받는다’며 ‘한국팀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이기기 위해 얼마나 열심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결과를 아쉬워하던 분위기는 같은 날 홍콩이 이란을 상대로 예상 밖 승리를 거두자 분노로 바뀌었다. FIFA 랭킹 148위인 홍콩이 21위이자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4개의 금메달을 거머쥔 강자 이란을 1대 0으로 누른 것이다. SCMP는 ‘작은 나라인 홍콩조차도 좋은 축구선수들을 배출했는데, 중국의 14억 인구는 그렇지 못하다니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한 중국인의 웨이보 게시글을 전하며 “홍콩의 충격적인 승리가 중국 팀을 향한 회초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SCMP는 이 밖에도 ‘(이번에 한국을 상대로 패한 것이) 한국 공포증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냥 중국이 축구를 못하는 것이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킬리안 음바페와 동료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생중계로 보고 골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 일본 축구와의 진짜 격차를 봤다’ 등의 게시 글을 소개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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