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야기
[자유] 시간
  • 우리플라워 브론즈 파트너스회원
  • 2023.11.08 07:56 조회 268



시 간



시간은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는다


한 때 입을 생각만 해도

설레던 옷가지들과 

신발도 유행이 지나면 

옷장 구석에서

찬 밥 신세가 되기 일쑤고


어릴 적 추억들이 

가득 찬 장소들이

알아보지 못할 만큼 

변해있기도 하고


서로 죽고는 못살던 

연인들도 이별을 

맞이하기도 하며


또 이별에 아파하던 

누군가는 언제 그랬냐는 듯 

덤덤해지기도 한다


이렇듯 시간이 흐를수록

과거의 것들은 퇴색되고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며

우리는 그 속을 살아간다


살면서 우리는

사랑과 이별하고 

사람과 이별하고

심지어는 시간과도 

이별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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