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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뉴스] "너무 비싸서" 연말 대목 앞두고 화훼업계 ‘기대반·걱정반’
  • 쿠궁쿠궁 브론즈 관리자
  • 2023.12.12 07:50 조회 289

연말 꽃 수용 증가 불구 고가에 부담
장미 품종별 평균 단가 1만1천원대

업계 "졸업·입학 등 특정 시기 없어
3만~4만원대 주문·비누꽃 구입도"

꽃다발
11일 오후 수원시의 한 꽃 가게에서 구입한 2만 원대 기본 꽃다발. 신연경 기자

각종 모임이나 졸업식, 크리스마스 등 행사가 많은 연말을 앞두고 화훼업계에서는 기대반 우려반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말 행사가 다가오면서 꽃을 사려는 수요가 늘기도 하지만 꽃다발 가격이 5만~7만 원을 넘자 소비자들이 구매에 부담을 느끼면서다.

11일 aT화훼유통정보시스템 실시간 경매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꽃다발에 주로 쓰이는 장미는 품종에 따라 5천191원부터 2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단가는 1만1천701원에 달했다.

국화는 3천940원, 스톡크와 거베라는 각각 5천382원, 5천704원의 평균 단가를 기록했다.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에서 경매된 절화의 거래량을 보면 이날 하루에만 6만4천747단(속)이 이뤄졌으며, 이중 장미(33.1%), 국화(28.8%), 스톡크(10.9%)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매년 연말과 신년, 졸업과 입학 등 대목이 있는 경우 절화 거래량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aT화훼공판장의 절화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1월은 115만단에서 121만단으로 5.12%, 3월에는 184만단에서 192만단으로 4.38% 늘었다.

또 10월에는 0.46%(137만→138만단) 증가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이날까지 11.93%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일 시흥시의 한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024년 2월까지 경기도 내 초·중·고등학교 졸업식이 예정돼 있어 꽃도매상가 운영회는 대목 운영 준비에 한창이다.

수원과 성남 등 도내 꽃가게는 12월 초부터 졸업식과 크리스마스용 꽃다발 예약 주문을 진행하는 분위기다. 초콜릿과 인형, 탕후루를 함께 포장한 꽃다발은 물론 비교적 값이 저렴한 비누꽃다발까지 다양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행사가 재개되는 올해의 상황을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고민하는 모습이다.

중학생 자녀 졸업식을 앞둔 유모씨(48·여)는 "축하 꽃다발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비누꽃다발은 1만~2만 원인데 생화는 풍성하게 하려면 5만~8만 원으로 가격 차이가 커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의 한 꽃가게 상인 A씨는 "예전에는 졸업, 입학 시기에만 꽃 가격이 비쌌지만 요즘은 12월부터 시작돼 일찍부터 값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3만~4만 원대로 주문하거나 비누꽃다발을 구입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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