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4곳, 우리 11곳 인근 지점과 통합
당국 제동으로 3분기 은행 점포 소폭 상승
내년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할 듯
금융 당국 여전히 점포 폐쇄에 부정적
송기영 기자
금융 당국의 제동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은행권 점포 구조조정이 다시 시작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내년 초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에 15곳의 점포를 통폐합한다. 은행권 점포 폐쇄로 고령층이나 도서·산간 거주자 등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낮아진다는 지적에도 은행들은 여전히 영업점을 줄여나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 1월 2일부로 서울 구로역·가락동지점과 인천 부평지점, 경기 부천춘의지점 4곳을 인근 지점에 통폐합한다. 구로역·가락동지점은 각각 구로역·가락동기업금융센터와 통합하고, 부천춘의·부평지점은 부천춘의·부평기업금융센터와 각각 합친다. 모두 인근 점포를 대형 영업점인 기업금융센터가 흡수하는 형태다.
우리은행은 내년 3월 4일 영업점 11곳을 통폐합한다. 통폐합 대상은 서울 강남역지점, 남부터미널지점, 논현중앙지점, 망원역지점, 성수IT지점, 양재역지점, 역전지점, 아시아선수촌PB영업점, 압구정현대PB영업점, 부산 동백지점, 성남 분당구미동지점 등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분기에 영업점 수를 소폭 늘렸으나 다시 지점 수 줄이기에 나섰다.
최근 몇 년간 점포 수를 빠르게 줄여나가던 은행들은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라 3분기 오히려 점포 수를 늘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점포 수는 올해 6월 말 3926개에서 9월 말 3930개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5대 은행에서 199개 점포가 문을 닫은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2019년부터 4년여간 은행권에서 700여개의 점포가 사라졌다.
서울 여의도 한 시중은행 영업점. /조선DB
이는 금융 당국이 지난 5월 발표한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의 영향이 컸다. 방안에는 은행들이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 이용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해당 수렴 결과를 반영해 폐쇄 여부 등을 재검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연 1회 실시하고 있는 점포 폐쇄 관련 경영공시를 연 4회(분기별 1회)로 확대하고 신설 또는 폐쇄되는 점포 수뿐만 아니라 폐쇄 일자, 폐쇄 사유, 대체 수단을 추가로 제공하도록 하는 등 은행의 일방적인 점포 폐쇄나 통폐합을 어렵게 만들었다. 금융 당국은 당시 방안을 발표하면서 은행권 점포 폐쇄로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은행권의 점포 구조조정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의 규제 강화로 잠시 주춤했던 은행 점포 폐쇄가 다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서 점포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의 확대로 이용 고객 수가 적은 점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다”라며 “당국의 지침에 따라 현재는 부득이한 경우만 점포를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 당국은 여전히 은행권 점포 폐쇄에 부정적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6일 “2020년 이후 600개에 가까운 은행 점포가 사라졌다”며 “대부분 노인이나 금융소외층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으로 어려운 시기에 노인 등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점차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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