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란이 시리아에 진땀승을 거두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 올라 일본과 '빅매치'를 펼친다.
이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시리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이란은 바레인을 3-1로 물리치고 올라온 일본과 3일 오후 8시 30분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일본과 이란은 각각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이 17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높은 나라가 21위인 이란이다.
두 팀의 토너먼트 맞대결은 결승은 가야 성사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일본이 예상과 달리 D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되면서 이른 시점에 맞대결하게 됐다.
1968년 대회부터 1976년 대회까지 아시안컵 3연패를 이뤄낸 이란은 통산 4번째이자 4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최다(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일본은 통산 5번째이자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이란의 주축 공격수 메디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일본전에 나설 수 없는 건 이란에 큰 악재다.
이란은 전반 34분 타레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앞서 타레미가 시리아 수비수 아이함 오우수로부터 파울을 유도해냈다.
이란은 70%에 육박하는 공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해나갔다. 그러나 타레미, 사르다르 아즈문 등 최전방 공격수들의 발끝은 다소 무뎌 보였다.
그러다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후반 중반에 페널티킥을 헌납하면서 승부의 흐름은 요동쳤다.
베이란반드가 시리아 공격수 파블로 사바그의 발을 밟는 파울을 저질렀고, 우리나라의 김종혁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오마르 카르빈은 후반 19분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란은 후반 막판에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앞서 시뮬레이션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던 타레미는 후반 46분 측면에서 드리블하는 상대를 거친 파울로 막았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말았다.
위기 속에서도 실점하지는 않은 이란은 연장전을 잘 넘기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베이란반드가 시리아 두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고, 이란은 5명의 키커 모두가 슈팅을 성공시켰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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