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토트넘에 사실상 뼈를 묻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 '스퍼스 웹'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모든 관계자들은 토트넘이 스타 선수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합의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폴 오키프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토트넘과 주장 손흥민의 재계약을 확신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토트넘과 손흥민 양측 모두 느긋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협상을 밀어붙이기 위해 특별히 서두르진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재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이뤄질 전망이다. 오키프는 "토트넘은 그들의 스타 손흥민을 붙잡아 두려고 한다. 맺을 수 있는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여름에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 같다"라며 "여름에 다시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자랑하는 스타이자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뒤 9시즌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몇 번씩 이적설에도 휩싸였으나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재계약을 맺으며 충성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새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까지 맡겼다.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12골 6도움을 터트리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손흥민의 중요성은 최근에도 증명됐다. 그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브라이튼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뒤 경기 종료 직전 완벽한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그 중요한 순간에 보여준 크로스는 간단해 보였지만, 월드클래스 선수다운 플레이였다"라며 "아마 그가 뛰는 국가가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존슨 역시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그가 얼마나 뛰어난지는 아무에게도 말할 필요가 없다. 난 그가 토트넘에서 지난 10년 동안 그 사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렇게 완벽한 골을 만들어 줄 선수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그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당연히 토트넘은 리더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을 놓칠 생각이 없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그와 재계약을 추진했고, 더 높은 급여를 제시해 그를 붙잡겠다는 생각이다.
손흥민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액의 제안을 받았지만, 토트넘과 재계약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가 토트넘과 3번째 재계약을 맺으면 사실상 종신 계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손흥민은 2025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지만, 구단 측에서 발동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아예 새로운 계약을 맺는다면 2027년 이후까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30이 넘은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마지막 선택이 될 수 있다.
스퍼스 웹은 이에 대해 "토트넘은 손흥민이 30대 중반이 될 때까지 함께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당한 급여 인상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건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하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상징적인 수장인 그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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