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30대 윤아무개씨는 최근 휴대전화에서 배달앱을 모두 삭제했다. 가뜩이나 고물가·고금리 속 나가는 돈이 많은 터에 1인분 배달에도 2만원씩 하는 배달 음식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윤씨는 “한 달에 음식 배달에 수십만원씩 썼는데, 아무래도 퇴근 후 약속이 늘다 보니 배달 음식 의존도가 낮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생활비 절약을 위해 배달앱을 아예 삭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계기로 급성장한 배달앱 시장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주춤하는 모양새다.
13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4천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서비스 온라인 시장이 역성장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음식 서비스 온라인 시장이 역성장한 것은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데다 고물가에 배달비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2km 미만 거리에서 배달비는 쿠팡이츠(한집배달) 3900원, 쿠팡이츠 세이브배달 2천원, 배민 2500원, 배민1(한집배달) 3천원, 요기요(가게배달) 2500원, 요기요(한집배달) 3300원 등이었다.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8월 전국 20~59살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배달서비스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은 1년 전과 비교해 ‘배달서비스 이용이 줄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배달비가 비싸져서’(83.9%·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배달 음식 가격이 비싸져서’(56.9%)가 뒤를 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가 해제되면서 외부 활동이 늘고 음식 배달에 대한 수요가 일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시장 잠재력은 아직 크다고 보고 있어서 업체별로 묶음배달 확대와 쿠폰 발행 등을 통해 배달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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