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 논란이 일자 4·10 총선에 나서는 자당 후보들에게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거듭 '입조심' 경계령을 내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와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총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더 주의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후보나 예비후보들은 우리 당의 얼굴"이라며 "잘못된 비유나 예시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자"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의 이번 경계령은 성일종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언급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인재육성과 장학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예로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는 잘 키운 인재 - 국민의힘 성일종-' 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전 당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국민께서 평가하고 계신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자"고 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후보들에게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을 위해 승리하려면 국민의힘은 원팀이어야 한다"며 "이미 공천이 결정된 우리 후보를 우리 스스로 폄훼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문한 바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세월호 텐트 OOO" "나이 들면 다 장애인"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 등 일부 후보의 '막말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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