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대게'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노량진 수산시장이 또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시장에서 구매한 꽃게의 다리가 절단되어 있고, 심지어는 등딱지가 깨져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진 것이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꽃게를 구매했다는 작성자 A씨(30대)가 사진 4장과 함께 이같은 경험을 했다고 폭로했다. 게장이 먹고 싶어 처음으로 꽃게를 사 봤다는 A씨는 "생각해보면 꽃게 집 아주머니께서 뭔가 수상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아주머니가 처음 몇 개만 제가 고른 박스에 있는 꽃게를 담고, 갑자기 다른 곳으로 이동해 덮여있는 박스를 열더니 거기 있는 꽃게를 담기 시작하더라"라며 "찝찝해서 '원래 있던 박스에서 담아주시면 안 되냐'고 물었지만, 아주머니는 '더 좋은 거 주려고 그런다'며 내 말을 무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눈이 매우 나쁘다는 A씨는 "어찌 됐든 집에 도착해 설레는 마음으로 꽃게를 꺼냈는데, 눈 뜨고 코 베였다"며 "절단 다리까지는 이해하지만, 등딱지까지 이렇게 되어있어 속상하다. 저는 게장을 너무 좋아하는데 혹시라도 내장이 지저분하게 분해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꽃게 다리가 여기저기 떨어진 채 절단되어 있고, 등껍질도 일부 깨져 속에 있는 알과 내장이 훤히 보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새 시장 무서워서 못 가겠다", "잘 모른다고 소비자를 속이는 시스템이 잘못된 것 같다", "패착을 뿌리 뽑아야 피해가 안 생길 듯", "시장 이미지를 다 망치고 있네", "더 좋은 거 주겠다는 말 믿으면 안 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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