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땅을 밟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오늘(20일) 사과한다. 그의 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강인은 19일 소속팀 PSG의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기다리던 축구 팬, 취재진을 마주한 이강인은 해맑았다. 초록색 모자, 연두색 상의로 코디한 복장도 밝았다.
전날 한국 땅을 밟은 손흥민(토트넘)과는 분명 분위기가 달랐다. 손흥민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팬들을 마주했다. 그의 표정과 여전히 부어 있는 손가락은 화제가 됐다.
이강인의 입국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팬들과 취재진 앞에서 ‘꾸벅’ 고개를 숙였지만, 사과의 의미로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곧장 공항을 떠나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공식 석상에 나선다.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했고,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에 관해 사과하는 것이다.
앞서 다수 팬이 ‘이강인을 3월 대표팀에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지만,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한 배경에 관해 “두 선수(이강인·손흥민)와 소통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팀원, 축구 팬들께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았고, ‘화합해서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진심을 전하길 바랐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이강인은 태국과 지역 예선 3차전이 열리기 전날인 20일 사전 기자회견 전에 사과문을 읽을 예정이다.
앞서 이강인은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두 번째 사과문을 올릴 때는 다툼이 있었던 손흥민에게 직접 찾아가 미안한 마음을 직접 전했다. 사과문 역시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세인의 평이 있었지만, 대국민적 관심을 받은 사건이라 여론은 크게 돌아서지 않은 상황이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은 와중, 대표팀에 뽑힌 이강인이 진심을 전해 차게 굳은 팬들의 마음을 녹일지가 이번 소집 최대 관심사다. 황선홍 감독의 선택을 받아 21일 태국전에 나설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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