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인천 소래포구 전통 어시장이 자정 노력을 통해 달라진 어시장 모습을 알린다는 취지에서 열흘간 활어회 3000㎏을 무료로 제공한다.
소래포구 어시장. [사진=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20일 소래포구종합어시장상인회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10일 동안 무료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1일 준비물량(300㎏)이 소진될 때까지 활어회 1접시(광어회 2인분 분량)가 무료로 제공된다.
활어회 무료 행사 외에도 ▲주류(할인가 3000원) ▲상차림비(할인가 2000원) ▲칼국수(할인가 5000원) 등 기존 가격보다 50%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무료 제공된 활어회는 어시장 2층에 위치한 소위 말하는 '양념집'에서만 먹어야 하고, 포장이나 외부 반출은 금지된다.
이용 방법은 소래포구종합어시장 1번, 20번 출입구 앞 부스에서 쿠폰을 받아 행사 점포로 이동하여 활어회로 교환하면 된다.
소래포구를 찾은 유튜버가 대게 가격을 듣고 당황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생선선생 미스터S' 갈무리]
한편 인천 소래포구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손꼽혔으나 호객행위, 섞어 팔기, 물치기 등 '바가지 가격'으로 논란이 되며 뭇매를 맞았다. 지난 2월에는 한 유튜버가 소래포구를 찾은 영상에서 메뉴판에 적힌 가격과는 다른 가격을 부르거나, 대게 두 마리에 37만8000원, 킹크랩 한 마리는 54만원이라고 안내한 것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논란이 됐다.
바가지논란이 거셌던 작년 6월, 사과에 나섰던 소래포구 상인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6월에는 손님에게 다리가 없는 꽃게를 판매했다는 것이 공론화되어 어시장 상인들이 큰절 사죄를 하며 상술 근절을 약속했다. 당시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소래 어시장은 단순히 음식물을 파는 곳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정겨운 정취를 안겨드리는 곳"이라고 대변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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