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전력질주로 토트넘의 공격 기회를 가져오며 압박을 나서는 순간, 아저씨 팬들은 등을 돌렸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루턴 타운과 토트넘 홋스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62,8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 61,534명의 관중이 찾으며 거의 꽉 찼다.
수많은 팬들 앞에서 토트넘은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기쁜 결과였지만 경기장에는 잠시 무거운 분위기가 드리워졌다고 한다.
때는 후반 20분. 경기가 65분가량 이어지고 있을 때 관중들이 뒤를 돌고 1분 동안 경기장을 쳐다보지 않았다.
손흥민이 상대팀의 골대 근처까지 전력질주로 뛰어가 태클을 시도하고, 다시 공격권을 가져오는 중요한 순간임에도 팬들은 등을 돌린 상태였다.
이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토트넘의 티켓 정책에 항의하기 위함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3월 2024~2025시즌부터 시즌티켓 가격을 6%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년 동안 인상률이 1.5%에 불과했던 시즌티켓 가격이 갑자기 폭등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토트넘은 오랜기간 팀을 응원해 온 65세 이상의 '찐팬'들에게는 시즌티켓 가격을 할인해줬는데 이 할인폭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토트넘 팬들은 구단이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는데도 갑자기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 위해 '65분'에 맞춰 단체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3일 오전 4시1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17승5무7패(승점 56)를 기록하면서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아스톤 빌라는 토트넘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59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리그 16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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