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올랐지만 다른 나라의 유력한 감독 후보로 뽑혀 아쉬움을 자아낸 외국인 지도자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일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11명 사령탑 후보를 확정했다.
후보 명단에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사우디 감독으로 아르헨티나를 꺾은 에르베 르나르 감독과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3위를 기록한 세뇰 귀세슈 전 터키 대표팀 감독, 국내 감독으로는 황선홍, 홍명보, 김기동, 이정효 등이 올랐다.
특히 국내 축구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은 르나르 감독은 최근 카메룬 대표팀 부임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과거 르나르 감독 영입전에 참전했으나 위약금 문제로 놓치며 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파울루 벤투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전에도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벤투 감독 선임 전엔 한국 대표팀 감독 1순위 후보였으나 르나르 감독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자연스레 국내 감독 선임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3일 마크 브라이스가 카메룬의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외국인 감독 선임에 대한 가능성도 다시 떠올랐다. 이 소식은 프랑스 매체 '악투 풋 아프리카'가 3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렸다.
물론 르나르 감독을 노리는 나라는 많다. 한국 외에도 나이지리아, 폴란드, 모로코 대표팀이 그를 눈여겨 보고 있다.
르나르 감독은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잠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했으며 2015년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아프리카 정상에 올려놨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승리하는 최대 이변을 만들어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르나르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사우디 대표팀과 불화로 인해 지난해 3월 사임하고 프랑스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거취를 옮겼다. 이후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한 그는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 다시 남자 축구 복귀를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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