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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로 옷 훔쳐 간 할머니…추궁하자 "어떻게 찾았대?" 뻔뻔[영상]
  • 해루미 브론즈 관리자
  • 2024.04.08 15:23 조회 228


옷 가게 앞 배달 온 새 상품을 훔쳐 전동휠체어에 싣고 도망간 노인이 "어떻게 찾아냈냐"며 뻔뻔한 태도를 보여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8일 대전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SNS에 옷 도둑맞은 일화와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유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5일, 가게 앞으로 배달와야 하는 옷이 도착하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러나 옷을 배달해 주는 삼촌이 "아침 8시쯤 물건 갖다줬다"고 하자, A 씨는 곧장 CCTV를 확인해 봤다.

CCTV에는 전동휠체어에 짐을 가득 실은 할머니가 A 씨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멈춘 모습이 포착됐다. 문제의 할머니는 전동 휠체어에 탄 상태로 옷 봉투를 가져가려고 끙끙거리다가 결국 휠체어에서 내렸다. 이어 옷 봉투를 전동 휠체어에 싣고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A 씨는 "힘도 좋지, 얇은 옷들이라 무거울 텐데. 저 옷 봉투를 태우고 전동휠체어를 저렇게 안정적으로 몰고 가는 것도 대단하고, 안에 사람 있나 없나 확인하는 것도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이후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진술서를 작성한 A 씨는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이때 A 씨 가게를 담당하는 우체국 택배 팀장으로부터 "여기 골목으로 오세요. 여기서 노점상 하는 할머니인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A 씨는 "저녁 시간에 다시 나오신다길래 가게에 차를 주차하고 나오는데 눈앞에 바로 그 전동휠체어가 있더라"라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붙잡고 할머니가 나오시자마자 '할머니, 이거 가져가셨죠?' 하면서 사진을 보여주자, 할머니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씨익 웃으시더니 '어떻게 찾아냈대?'라고 하셨다"고 황당해했다.

할머니는 "헌 옷 버려둔 줄 알았다. 옷은 집에 있다"면서 허허 웃었다고. 이에 A 씨는 바로 할머니를 따라가 빌라 1층에 숨겨둔 옷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A 씨가 "할머니, 이게 다 얼마인지 아세요?"라고 하자, 할머니는 "어쩐지 옷이 다 새것이더라고. 좋아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A 씨는 "할머니 앞으로 이러지 마세요"라고 경고한 뒤 도난 사건을 마무리했다.


A 씨는 "지금 생각해 보니 할머니의 말이 다 어이없었다. 다행히 물건은 어디 하나 손상 없이 돌아왔다. 물론 늘 그냥 두던 자리였고 없어진 적 없어서 가져갈 거라고 생각도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봐주지 마라. 말하는 거 보니 처음이 아닌 것 같은데 최소 경찰서 가서 훈계는 받으셔야 안 그러실 것 같다", "헌 옷인 줄 알고 가져갔어도 새 옷이면 자리에 갖다 놓아야 한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데 조치하는 게 좋겠다", "선처는 안 했으면 좋겠다", "사과 한마디 없이 너무 당당하다", "또 다른 피해자 발생할 수도 있으니 제발 경찰에 신고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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