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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5장’ 속출한 순천 편의점…사장님은 얼마 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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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8 15:34 조회 252

지난 6일 전남 순천의 한 편의점에서 로또 1등 당첨이 쏟아져 화제가 됐다. 5개 당첨건 모두 ‘수동’으로 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당첨금액은 79억원이 넘는다. 그렇다면 로또를 판매한 사장님은 얼마를 벌었을까. 

 

서울 시내 한 복권 판매점 앞으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제공: 세계일보

7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로또 판매인으로 선발되면 매출의 5.5%(부가세 0.5%)를 수익으로 가져간다. 1만원어치를 팔면 550원을 챙기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1등 당첨이 몰렸다고 해서 사장님이 더 버는 것은 없다. 

 

하지만 사장님 판매 수익이 1등 당첨금보다 많은 경우도 존재한다. 이른바 ‘로또 명당’으로 소문난 곳은 판매 수익(판매액의 5%)으로 보는 돈이 당첨금 이상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2021년 복권 판매점 전체 매출액은 5조398억원으로, 점포당 평균으로 따지면 연간 수수료 수입은 3102만원이다. 판매점끼리 매출 격차가 커 일부 판매점은 실제로 로또 1등 부럽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복권 판매점 스파는 전국에서 로또 1등 당첨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1등이 자주 나오는 행운의 가게란 소문이 나자 손님들이 밀려들었다. 한 주 판매액이 4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한 달에 16억원어치 로또를 판매한다고 가정할 경우, 월 판매 수수료만 8800만원이다. 연 10억원이 넘는다.

 

그렇다면 로또 판매점을 운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청 자격은 만 19세 이상의 우선계약대상자와 차상위계층이다. 장애인,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족세대주 등이 우선계약대상으로 90%를 배정한다. 나머지 10%는 차상위계층에 배정된다.

 

이번 로또 신규 판매인 모집 인원은 총 1463명이다. 전국 160개 시·군·구 지역에서 지역별 인구수, 판매액 등 시장규모를 고려해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일은 오는 20일부터 4월 23일 오후 6시까지다. 이외에도 모집지역 단위로 예비후보자 488명을 추가 선정한다.

 

한편,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6조7000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7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발행액은 7조330억원으로 전년(6조8898억원)보다 2%가량 늘었다. 판매액(6조7507억원)도 전년(6조4292억원)보다 5% 증가했다.

 

연간 복권 판매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복권 판매액은 2019년 4조7932억원, 2020년 5조4152억원, 2021년 5조9753억원, 2022년 6조429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복권 종류별로는 로또 판매액(5조6526억원)이 가장 많았고 스피또 등 인쇄복권(6580억원), 전자복권(125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경제상황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가 어려울 때 복권판매량이 증가한다'는 말은 낭설에 불과하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복권 매출은 12.4% 감소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복권 매출은 0.6%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당첨금 이월 효과를 제거하면 오히려 2.36% 줄었다.

복권 매출이 30% 이상 급등한 시기는 ‘신상품’이 출시됐을 때였다. 일례로 2002년 12월 로또복권 출시 영향으로 2003년에는 332.0%라는 기록적인 복권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연금복권과 연금복권 720+가 새로 출시된 2011년과 2020년에도 복권 매출이 각각 22.0%, 13.0% 늘었다.

 

복권 판매액은 세수부족 등으로 나라 곳간이 어려운 상황에서 취약계층 지원에 도움이 된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르면 정부는 복권 판매액에서 당첨금과 운영비를 제한 수익금 등을 복권기금으로 조성해 저소득층 지원 등 국가사업에 사용된다. 특히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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