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손흥민은 3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의 순연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첼시 0-2로 완패했다.
손흥민의 이날 포지션은 왼쪽 윙 포워드.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손흥민은 2019-20시즌 11골 10도움, 2020-21시즌 17골 10도움으로 10골-10도움을 두 번 달성했고, 올 시즌 절정의 폼을 과시하며 세 번째 10-10을 노렸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좋은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에 위치한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패스했고, 쿨루셉스키의 패스에 이어 브래넌 존슨의 슈팅까지 나왔지만 아쉽게 첼시 수비수 몸에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10분에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투입된 에메르송 로얄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언더래핑을 나가던 에메르송에게 스루패스. 에메르송이 첼시 수비수에게 잡히면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후반 6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파울을 유도하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 9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알피 길크리스트에게 파울을 당하면서 세트피스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후반 23분 아쉽게 도움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은 중앙에서 볼을 잡은 뒤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던 존슨에게 패스했다. 존슨은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전 추가시간에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지오반니 로 셀소의 슈팅은 수비수 몸에 막혔다.
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은 다시 한번 도움을 올릴 찬스를 잡았다. 후반전 중반부터 중앙 스트라이커로 옮겨간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볼을 잡았다. 그리고 뒤에서 쇄도하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패스했고 벤탄쿠르는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결국 첼시의 승리로 끝났다. 첼시는 전반 24분 프리킥에서 코너 갤러거의 크로스를 받은 트레보 찰로바가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고, 후반 27분 콜 팔머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니콜라스 잭슨이 헤더골로 연결하며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첼시전 패배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토트넘은 18승 6무 10패 승점 60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첼시는 14승 9무 11패 승점 51점으로 8위로 뛰어올랐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2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동안 패스성공률 80% 키패스 3회 드리블성공률 50% 경합성공 5회 피파울 3회 태클 1회로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현지 언론의 평가는 달랐다. 영국 '더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4점을 부여했다. 더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왼쪽에서나 중앙 공격수로 이동했을 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피곤하고 자신감이 없어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후반전에 투입된 브라이언 힐이 손흥민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 스탠다드는 "힐은 놀라울 정도로 늦게 투입됐다. 그는 첼시의 수비에 쉽게 막혔다"면서 평점 6점을 부여했다. 힐은 손흥민의 분노 유발자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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