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잘린 모양과 잘린 고기 위치 똑같아 "명백한 소비자 기만 행위" 누리꾼 분개 '비계 삼겹살'로 논란을 빚은 제주도의 한 식당이 블로거들을 섭외해 같은 사진으로 여러 개의 리뷰를 작성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직도 돈 주고 리뷰 장난질하는 제주 흑돼지 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딘지는 말 안 하겠다. 얼마 전 유명해져서 핫했던 제주 흑돼지 집이다. 위 수많은 사진의 고기는 전부 같은 불판의 같은 고기 사진"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
'비계 삼겹살'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제주도의 한 식당이 블로거들을 섭외해 같은 사진으로 여러 개의 리뷰를 작성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가 첨부한 사진에는 다양한 블로거들이 해당 고깃집의 고기가 불판에 놓인 사진을 찍어 본인의 블로그에 올린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모든 사진에서 고기의 잘린 모양과 잘린 고기들의 위치 등이 모두 똑같다. A씨는 "사진 각도는 달라도 보면 알지 않겠냐. 하지만 리뷰 작성자는 전부 다르다. 앞서 한차례 리뷰 조작을 지적했음에도 여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뷰 조작 안 하면 장사 안 되냐. 마케팅을 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티 난다. 사과문에서 '적어도 스스로 쪽팔리지 않게 장사하겠다. 꼭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하길래 지켜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글에서는 굽기 전의 생고기 사진이 지적을 받았다. 역시나 다양한 블로거들이 생고기 사진을 올렸지만, 각도만 다를 뿐 지방 분포를 비롯해 고기 모양이 똑같다.
당시 이를 발견한 누리꾼은 "블로그 글 쓴 사람들은 사실 가지도 않고 업체에서 여러 각도로 사진 찍어 전송하면 거짓으로 글 올린 거였다"고 지적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리뷰 사진 다 모으면 360도 입체 사진 가능하겠다",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짓을 하냐", "이건 명백한 소비자 기만행위", "와, 저렇게 뻔뻔해야 맛집이 되는 건가", "조작도 성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뭐 성의도 없고 재미도 없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을 보면, 삼겹살의 경우 1cm, 오겹살은 1.5cm 이하로 지방을 관리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또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부위는 폐기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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