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의 술자리 동석 연예인이 길과 정찬우로 밝혀진 가운데, 경찰이 길은 음주방조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늘(3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호중의 음주운전 방조 의혹이 불거진 길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지난 29일 채널A ‘강력한 4팀’은 지난 9일 김호중의 사고 당시 길이 해당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된 CCTV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CCTV 장면 속 두 사람은 2차 장소를 가기 위해 차에서 내렸으며, 김호중의 사고는 3차에서 4차로 이동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력한 4팀’ 방송 다음날인 30일, 길 측은 “길은 김호중 혐의 관련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알고 있는 사실을 모두 진술한 상태이고, 방조 혐의 또한 없다”, “가능성을 빙자하여 교묘히 허위사실을 방송하거나 보도하는 것은 아티스트 본인에게 참을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라며 길은 참고인일 뿐이니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관해 조지호 청장은 “방조행위는 적극적으로 도와준 행위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길은 그러한 행위가 없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단순히 동석해 음주를 했을 뿐, 적극적으로 음주운전을 도운 정황은 없다”고 덧붙여 음주 방조 의혹에 선을 그었다.
또, 정례 기자간담회 당시 조청장은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건으로 경찰 수사 후 취재진에 노출돼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있어 반박했다.
“피의자를 포함해 강남경찰서에 출입하는 대부분의 사건 관계자는 정문으로 들어가서 정문으로 나간다”라며 “초기에 강남경찰서가 조금 잘못 판단한 것 같다. 서울청에서 바로잡아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퇴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신호 대기중이던 택시를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에 출석해 허위 자수를 했고, 김호중은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했으며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뒤늦게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유력한 증거인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분노를 자아냈다.
음주운전 인정 후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세 번째 조사를 받았던 김호중은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을 통해 귀가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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