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금이 간 학교 담벼락
(부안=연합뉴스)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부안군 계화면에 있는 한 중학교 담벼락이 금이 가 있다 2024.6.12 [전북자치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rm@yna.co.kr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3.1 지진을 포함해 오후 2시까지 15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14번째 여진까지는 규모가 2.0 미만인 미소지진이었으나, 오후 1시 55분께 15번째 여진은 규모가 3.1을 기록했다.
규모 3.1 여진으로 진앙 반경 50㎞ 내 지자체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호남과 대전, 충남, 경남 등에서 흔들림이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오전 지진으로 놀란 가슴을 겨우 진정시켰던 부안군민은 규모 3.1 여진에 다시 한번 놀랐다.
한 부안군 공무원은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쿵'하고 무언가가 무너지는 소리가 났다"며 "오전만큼은 큰 소리는 아니지만 여진이 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부안군 행안면의 30대 김모 씨는 "둔탁한 소리가 나고 이후 발밑으로 진동이 오는 게 느껴졌다"며 "불안한지 진동을 느끼고 집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도 있었다"고 말했다.
부안군 부안읍에 거주하는 50대 서모 씨도 "아침과 비교해 크진 않았지만, 바닥이 울리고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이 났다"고 불안해했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 55분 이후 여진 감지 신고 7건이 추가로 접수됐다. 부안 4건과 정읍 2건, 김제 1건이다.
지진은 단층에 축적된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보통 한 번의 지진으로 응력이 전부 해소되지 않아 여진이 이어진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그간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4.5 이상 5.0 미만 지진 사례를 살펴보면 수개월간 여진이 지속하기도 한다"면서 "이번 지진도 최소 일주일간 여진이 있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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