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타이슨-폴 대결, 결사반대!'
UFC 플라이급 전 챔피언이자 원챔피언십 현 챔피언인 드미트리우스 존슨(37·미국)이 '왕년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과 '2000만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28·미국)의 대결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비행기에서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쓰러진 타이슨을 걱정하며, 폴이 다른 선수와 싸워야 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존슨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The MMA Hour'에 출연해 "타이슨은 더이상 폴과 싸울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슨은 58살이다. 그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58살에 자신의 몸을 한계까지 움직이고 노력하고 있다"며 "타이슨이 유명인이고, 경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폴과 대결을 펼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폴이 타이슨이 아닌 다른 상대들과 대결을 계속 펼치기를 바랐다. "저는 폴을 좋아한다. 폴이 맞대결을 벌일 복서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며 "마이크 페리와 붙을 수도 있고, 호르헤 마스비달이나 앤서니 페티스와 싸울 수도 있다. 타이론 우들리와 재대결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폴 측은 타이슨과 경기가 연기된 후 페리와 같은 날 대결을 벌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타이슨과 폴은 7월 20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다. 프로복싱 룰로 8라운드 승부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타이슨이 비행기에서 궤양 증세로 쓰러져 변수가 발생했다. 의료진이 타이슨이 7월 20일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고, 결국 둘의 승부는 11월 15일로 연기됐다. 경기 연기와 함께 타이슨의 많은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우려해 취소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고기를 들었다.
한편, 존슨은 종합격투기 경량급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종합격투기 전적 25승 4패 1무를 마크하고 있다. '마이티 마우스'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UFC 초대 플라이급 챔피언이다. UFC 플라이급 타이틀을 무려 11차례나 방어했다. 2018년 원챔피언십으로 무대를 옮겼고, 플라이급 타이틀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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