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중국 팬들이 또 선을 넘었다.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이끌었던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이강인의 결승골이 터져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2차예선을 5승 1무로 통과하며 최종예선에 안착했다. 한국은 아시아 랭킹 3위로 일본, 이란에 이어서 톱시드를 성공했다.
중국은 한국전 패배에도 승점 8점으로 (2승2무2패)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같은 조의 태국이 싱가포르에 3-1로 승리했지만, 골득실에서 중국과 동률을 기록했다. 상대 전적서 태국에 1승1무로 우위인 중국이 3차 월드컵 예선에 간다.
중국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가장 큰 공헌자는 중국선수가 아닌 싱가포르 골키퍼 써니 하산이었다. 하산은 태국 공격수들의 위협적인 슈팅을 수차례 선방하며 영웅이 됐다. 하산이 한 골만 더 실점했더라도 중국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싱가포르 언론사 CNA는 14일 “싱가포르 골키퍼 하산이 중국 팬들에게 영웅이 됐다. 중국 팬들이 경기 후부터 하산이 운영하는 싱가포르 북부 포장마차에 엄청나게 방문하고 있다. 중국팬들이 포장마차의 지불용 QR코드를 인터넷에 유출시켜 그곳으로 돈을 송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산은 “처음에는 재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돈이 계속 들어오자 ‘이게 합법인가?’라고 의심했다. 결국 지금은 중국 팬들의 송금을 막아 놓은 상태다. 하지만 계속 전화가 오고 메시지가 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산은 중국 팬들에게 정확하게 얼마의 돈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싱가포르 국가대표 선수가 중국 팬들에게 대가성 돈을 받았기 때문에 하산의 의도와 상관없이 추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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