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본사를 신고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이들이 신고 전 사측에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19일 YTN 등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 7월 예상 매출액과 실제 매출에 차이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인과 더본코리아 본사 측이 모인 간담회 자리에서 일부 점주가 금전적인 보상을 언급했다. 이러한 사실은 더본코리아 측이 당시 간담회 대화 중 일부를 담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녹취록에서 점주 A씨는 "예를 들어 5000만원이든, 6000만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 1억5000만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런 말까지 드린 이유는 이쪽에 모인 협의회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를 가고, 이 준비 과정에서 보상을 원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점주 A씨는 또 연돈볼카츠 외에도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전에도 여러 브랜드로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직접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더본코리아 측 관계자는 YTN에 "사업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하러 나간 자리였는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금전적인 보상안만 얘기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회사 입장에서는 금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일부 특정 지점 아니라 전 점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이들은 자신들에게만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고 협의가 끝나면 조용히 있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날 가맹점주들의 공정위 신고에 앞서 지난 4월29일 먼저 자진해 심의 요청을 했다고도 밝혔다. 관계자는 "일부 점주들이 제기한 요구 사항을 법적으로 검토해 봤지만 정당한 요구가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계속해서 위법이라고 주장해서 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에 앞서, 오히려 회사가 자진해서 먼저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회사의 영업 등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며 "허위 주장이 계속된다면 이로 인한 명예훼손 등 향후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해 필요한 법적 대응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명은 18일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중에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을 모집하면서 예상 매출액을 과장 광고하고, 수익이 악화하는데도 후속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근거 자료를 통해 반박했으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법적 대응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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