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 앞에 지난 18일 숨진 이 경찰서 소속 송 모 경위를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늘어서 있다. /블라인드
2019년 편의점에서 쓰러진 70대 남성을 응급처치해 살린 후 언론과 인터뷰 한 송 모 경위. /유튜브 KBS
지난 18일 사망한 송 경위가 생전 동료와 나눈 메시지. /블라인드
A씨가 공개한 문서에는 “동료가 우울증에 힘들어하다 세상을 등졌다. 이제 산 자는 살아야 한다. 남은 자는 남은 자의 몫으로 굳건하게 이겨내야 한다. 지금을 극복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관할 경찰서장의 공지 사항이었다고 한다.
송 경위가 근무한 경찰서 앞에 “무능한 지휘부 정신 좀 차려라” “하늘에선 부디 평안하시길” 등 동료들이 보낸 조화가 늘어선 사진도 있었다.
이 글은 5만명 이상이 보고, 906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커뮤니티 내 인기 글이 됐다. 직장을 ‘경찰청’으로 인증한 네티즌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찰 수사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심각한 문제”라며 수사 시스템이 원인이라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이 수사 업무 과중의 시발점”, “수사권 조정 이후 작성할 서류의 양이 두 배 정도 늘었고, 수사심사관 수사심의계 등등 간섭하는 이들도 세 배 정도 늘었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늘어난 업무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건 경위를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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