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의 스타가 된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가 “영화를 제대로 시작하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사격을 알리는 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김예지는 딸아이를 품에 안은 뒤 사격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무명 기간 동안에는 사실 욕심이 없었다”며 “그냥 재능만 있었던 선수여서 그렇게 큰 고득점을 쏘지 못했고, 그냥 그 자리에서 안주하고 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이를 낳으면서 책임감이 커졌다”라며 “25m를 제대로 배우고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다. 기록이 잘 나오기 시작하니까 욕심이 생기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하면 25m 대표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조금 더 했더니 대표가 됐고, ‘조금 더 하면 올림픽 나갈 수 있겠다’ 했더니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예지는 최근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서는 출연 얘기가 오가는 영화 등은 없다고 했다.
김예지는 ‘하고 싶은 역할, 만나보고 싶은 감독·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하게 된다면 제 이름에 사격이라는 꼬리표가 붙기 때문에 사격을 좀 더 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며 “단지 그뿐이지 영화를 아직 제대로 시작하겠다고 생각을 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다음 올림픽에서는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금메달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어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사격이) 워낙 비인기 종목이다보니 저희는 인기 종목 선수들이 누리는 걸 많이 받지 못했다”라며 “그래서 저는 사격이 인기 종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서는 “저를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그 사랑에 제가 보답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해서 응원할 맛 나는 그런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앞으로 사격 사랑 많이 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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